
남들보다 더 앞을 보고 책략을 세우는 제갈량은 묘족이 이주할 마을에 조조군이 쳐들어온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 물론 유비도 이를 예측하고 있었음. 어쩌다 관우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제갈량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신신당부를 한다. 하지만 우리의 여주는 ^_^ 어찌나 사람이 좋으신지 다른 묘족들에게 이걸 말하려고 함. 후..... 이 때부터 여주의 청개구리 짓은 시작되었지


유비님의 힘을 사용하지 않으면 같은 편이 목숨을 잃는다. 이건 정당한 방법인가?
깨끗한 것만으로는 해 갈 수 없다. 수장으로서 진심으로 일족을 지키고 싶다면 그 각오가 필요해
하후돈이 이끈 십만의 조조군을 물리친 후 여주와 유비, 제갈량은 이런저런 대화를 한다. 말이 대화지 여주는 제갈량의 책략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계속 불만을 얘기함. 유비를 미끼로 사용, 거기다 일부러 위험에 빠트려 유비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도록 한 방법이 너무 심했다는 것이다. 제갈량은 그런 여주에게 위와 같은 얘기를 한다. 존나 올바른 소리임......... 지금 시기를 생각해봐라 여주야.................... 내가 하지 않으면 내 편이 죽고, 내 나라를 잃는 마당에 제갈량의 방침에 딴지를 왜 거냐고ㅠㅠ 명치 좀 대봐

후후 유비와 관우의 청개구리 짓은 계속 됨. 조조군의 두 번째 침공에 대비해 묘족은 남쪽으로 서서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본래 용이한 이동을 위해 제갈량은 이 곳에 사는 일반인은 데리고 가지 않을 작정이었으나, 마음이 태평양같이 넓으신 두 분 때문에 이 들을 데리고 성(지역 이름을 까먹음)으로 이동한다. 여기서도 뭐 묘족은 못 믿는다고 지랄하는 사람들 때문에 골치를 썩지만 여차저차 성까지 피신.
했지만, 형주를 유비들보다 먼저 친 조조군 때문에 이들은 배를 타고 더 남하하기로 결정한다. 이 와중에 일반인 아이와 묘족의 아이가 성에 남아있는 걸 알고 관우가 구하러 가려 한다. 물론 제갈량은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고 반대하지만................ 유비랑 관우가 ^_^.....................


어째 CG를 많이 안 찍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 구도가 참 좋더라. 주유가 계속 여주한테 집적거리고, 제갈량은 그저 무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여주한테 너 내가 시킨 일은 다 했냐고, 아까 확인하니 덜 된 것 같다며. 하악.... 이런 배려남........ 일부러 여주한테 일 시켜서 그 자리를 피하게 해주고 막.......


손권에게 동맹을 제안하기 위해 관우와 제갈량은 오나라로 간다. 제갈량은 여기 있는 이 가녀린 소녀가 지난 황건적의 난에서 대단한 활약을 했다며 우리와 동맹을 맺는다면, 이 소녀를 당신에게 헌납하겠다고 한다. 오나라는 조조에게 투항한다vs하지 않는다로 나눠진 상황이었으나 주유와 손권 덕택에 유비, 손권 연합군이 결성된다.
그리고 우리의 손권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헌납한다는 걸 자기 신부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를 신부로 맞이한다고 맘을 먹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명의 당황하는 저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중에 손권이 내가 오해한 거였냐고, 오해라서 아쉽다는 말을 하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너는 왜 서브캐니...?


관정이 '제갈량의 이상한 부채'라고 하는 바람에 얼굴 빨개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쟁터에 직접 나서면 발작을 일으키는 제갈량. 여주 눈 앞에서 의식을 잃은 후, 여주는 늘 제갈량의 몸을 걱정하고 제갈량은 그저 괜찮다는 대답만 한다. 그러다 오나라 장수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화살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 오고, 본인이 직접 지휘를 하기 위해 야밤에 적의 진영에 배를 타고 침입한다. 여주는 옆에서 그의 손을 잡으며 부축해주고, 무사히 일이 끝나고 나서야 제갈량은 모든 사실을 말해준다.
어릴 적 전쟁으로 인해 형과 어머니, 자신과 어린 두 동생이 이별을 하게 된 제갈량은 양손에 동생 손을 붙잡고 형주로 향한다. 숙부에게 잠시 몸을 맡기기 위한 것이었는데 너무 정신없고 지친 나머지 동생들이 사라졌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만다. 이 때의 기억이 또렷하게 남아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은 원래 상냥한 사람이 아니라 믿을 수가 없다고, 분명 내가 그 고사리같은 손을 놓친거라 자책(공명은 죄악감이라고 표현했던 것 같다)하며 살게 된다. 그리고 전쟁터에서 발작을 일으켜 의식을 잃고 나면 항상 어린 동생을 잃는 꿈을 꾼다.
공명루트에 진입하면 제갈량은 여주에게 믿음을 권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이 어떤 책략을 세워도 자신을 믿어달라고.
늘 혼자서 생각하고 모든 걸 떠안으면서 대책을 세우는 제갈량에게 관우는, 당연히 널 신뢰하고 있으니 너무 혼자서 생각하지 말라고, 나라도 괜찮다면 언제든 이야기 하라고 당부한다. 이런 패턴은 스토리 후반에서도 지속된다.


동생을 잃고 나서 기력을 잃은 제갈량을 구해준 건 이름 모를 묘족이었다. 유표의 성에서 유비들을 본 제갈량은 유비가 묘족을 위한 나라를 세우자는 제안을 받아들인 것도 다 이 때문이었다.
조조와의 전쟁이 고착상태에 접어들자, 제갈량은 약간 흔들리고 있던 책략을 시행하기로 결심하고 여주에게 말한다.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나의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싶다고. 동생을 잃었다는 죄악감에 두 번 다신 소중한 걸 잃고 싶지 않은 공명찡. 여주는 당연히 물론 제갈량 너를 믿는다고 대답하지만, 제갈량이 내놓은 방법은 묘족들을 놀라게 했다.

그 방법은, 오를 배신하고 조조군에게 투항하는 것.

대답할 수 없나? 그건 즉, 나를 믿지 않는다는 말인가?
모든 묘족, 유비와 조운, 관우까지 놀라며 반대를 한다. 아 유비는 잠시 생각해본다고 함. 제갈량은 여기서 자신이 장료(조조의 무장이 됨)와 일시적으로 손잡은 오나라 장수에게 습격당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공명은 조조군과는 정면 대결을 할 수 없으니 묘족이 살기 위해선 오를 배신하고 조조에게 투항해야 하며, 너희들이 살기 위해선 어떤 희생이 와도 상관없다고 말한다.(손권과 주유의 머리를 바친다는 이야기도 했음) 분명 관우는 제갈량을 믿는다고 했지만 생각도 못한 발언에 여주는 대답하지 못한다.

....그니까 여주는 좀 닥쳐; 물론 여주 말대로 이런 희생이 정당화 될 순 없지만.......................... 그래도............... 니가 공명 믿는댔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때문에 말과 행동이 다르져 진짜 명존쎄요
결국 몰래 들어온 장료(장료가 몰래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우스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 여주를 기절시키고 제갈량과 함께 조조에게 투항한다. 제갈량은 묘족의 안전을 보장받는 대신, 조조군에게 현재 처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를 해결할 방법을 제안해준다. 조조는 그의 말대로 병사들의 배멀미와 배 위에서도 육지와 같은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 한 척 한 척을 이어 커다란 배로 만들기 시작한다. 조조는 밥오야ㅠㅠ 왜 그 커다란 하나의 배가 가진 단점을 생각하지 못한고야ㅠㅠ 뭐 생각했어도 이 방법이 최선이긴 했다만.

마지막 사구, 조조군이 남하에 진출한 후, 조조님이 기반을 잃는다는 암시처럼 들렸습니다
오와의 전투가 있기 전날. 연회를 열고 조조가 시를 읊는다. 이건 유명해서 찾아봤음. 사실 일본어로 봐도 뭔 말인지 잘 모르겠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조쨔응은 본래 문예에도 조예가 있는 분이셔서 흑흑. 조조 그렇게 또라이 아닌데ㅠㅠㅠㅠ 상망삼국지에선 얼마나 조조가 이상했으면 나캉이 깠겠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조조가 읊은 단가행(이지만 톨밍이 읽어주진 않고, 많이 줄여서 읊음)는 요기. 그건 그렇고 여기서 제갈량 선견지명 쩔

인생은 얼마나 될까 설령 아침이슬처럼
가버린 날은 너무 많고 대체 어찌해야 할까
근심을 잊기 어렵네
나에게 귀한 손님이 오신다면 북을 울리고 피리를 불며 반기리
밝게 빛나는 달과 같이
언젠가는 멈출 일
근심은 끊이지 않고 다가와
달은 밝고 별은 드물게 반짝이는데 까마귀는 남쪽으로 날아가네
나무를 세 번 멤돌아도 의지할 가지는 없구나
(의역, 오역)

대망의 결전의 날이 찾아오고 조조와 유비들은 물 위에서 접선한다. 관우는 묘족들은 절대 조조에게 항복하지 않을거라고 믿었지만, 유비들이 나타나자 울며불며 왜 왔냐고 시끄럽게 떠들고(...) 제갈량은 그런 관우를 진정시키며 끝까지 나를 믿으라 한다.
주유의 목을 따면 자신들 쪽으로 건너와도 좋다는 가후의 말에 유비는 주유를 치는 척 하고 그를 묶은 밧줄을 풀고, 본격적으로 반격하기 시작한다. 배를 하나로 묶은 덕에 오와 묘족이 던진 불은 쉽게 옮겨 붙었고 조조는 피신, 조조군은 대패한다. 조조의 지시에 따라 하후돈은 제갈량을 잡으려 하지만 실패하고 물러난다.

배가 불타고 있는 마당에 서로의 사랑과 믿음을 확인하는 두 사람....................... 그러다 익어요.....................

마지막 전쟁에서도 의식을 잃은 제갈량이지만 이번엔 옆에서 관우의 손을 놓지 않았다. 관우는 꿈에서 깨어난 제갈량에게 현실에서도 자신의 손을 놓지 않았으니 분명 꿈 속에서도 과거에서도 동생의 손을 먼저 놓았을 리 없다고, 조금이라도 자신을 믿어보라 위로한다.


좋은 건 크게 봅시다

배드엔딩. 배드엔딩 완전 허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허무........... 많이 많이 허무
▼클리어 하면 도원이 열립니다. 공통루트에서도 도원이 열리고, 서브캐도 특정 인물을 클리어하면 도원이 생긴다능

도원1. 맞지 않는 두 사람
장비가 써야할 무기로 창이냐 대검이냐를 두고 말싸움을 벌임. 장비는 찬밥신세가 됩미다..............

도원2. 본의 아닌 곁잠
오나라의 서고에 가기 위해 주유의 안내를 받은 공명찡. 그러다 서고 앞에서 잠든 관우를 보고 주유가 본인이 곁에서 지켜보겠다고 하자, 됐다고 내가 볼 거라고ㅋㅋㅋㅋㅋㅋㅋ 넌 꺼졍(^^)

도원3. 상처
가슴 쪽에 상처가 났는데 공명이 응급처치를 해주는 상황. 그러다 여주 몸에 난 상처를 보고 저러코롬 결심함. 짜식

도원4. 신경이 곤두선 이유
좋은건....... 크게 봅시다22
능글맞은 주유가 여주 귀에 뽀뽀하고 난리치는 걸 공명이 쫓아낸 후, 하악... 하아카강하하아악...................(말을 잇지 못함)

도원5. 믿음
하앜.ㅋㄱ...항라ㅏㄹㅇ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