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뭔가 많은게 들어왔다 나간 느낌. 타카토는 딱히 애정가는 캐릭이 아니라서 12살 이야기는 모조리 강제스킵했다. 그래서 그런지 10년후로 넘어와서 타카토와 여주가 느끼는 모습을 이해하기가 힘들었음. 그래도 재밌었다. 두번째 플레이부터는 과제 답도 선택할 수 있어서 편했고 왠만한 건 스킵도 가능해서. 하지만 슈우야나 마도카 플레이할 땐 착실하게 12살 에피소드도 다 볼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이도 타카토가 진히어로라고 해야하나, 이 게임에서 가장 중추적인 인물인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리이치로 플레이할 때, 아 타카토때문에 이게 뭐야 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장본인 플레이할 땐 더 강했음ㅋㅋㅋㅋㅋ 상황이 이렇게 된 건 다.......
그건 그렇고 아무리 애정없는 캐릭이라도 귀환엔딩은 진짜 너무 슬프다. 나 이런거 약해ㅠㅠㅠㅠㅠㅠ 나 잘 우는 여자라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째 리이치로보다 스샷 많이 찍어서 이래저래 잡담이 길어질 듯. 그만큼 스포도 많음. 스포 안 적어 놓으면 안될 것 같아. 으흐크ㅠㅠㅠㅠ으크류ㅠㅠㅠㅠㅠ
드디어 밝혀진 킹의 정체.
리이치로 할 땐 킹이 누군지 안나옴. 굳이 말하면 방랑자는 클락 제로(=정부)보다 유심회에 가까운 인물이니까.
여하튼 이렇게 10년 후 무너진 세계의 주인이자 주범인 인물이 나왔다. 리이치로 공략 중에도 대충은 짐작했었는데, 저렇게 직접 타카토가 말하는 걸 보니까 좀... 짜증났음.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엉
그것을 어떻게든 하려고, 몇 번이나 연구와 실험을 반복해서.... 그 결과 시공의 왜곡이 발생했어.
.......간단하게 말하면 말이야. 그 시공의 왜곡때문에 양자 에너지가 폭발한거야.
그래도, 그 덕분에 시공의 전이 연구가 진정한 의미로 완성되었어. 마지막 퍼즐을 얻어서, 말이야.
하... 10년 후 세계가 무너진 원인을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설명ㅠㅠㅠㅠㅠㅠㅠ 짜증났던 건 아닌데... 정말 이기적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음.
저기서 말하는 연구와 실험은 사고 이후 잠들어있는 여주를 깨어나게 하려고 한 것들이다. 캡처를 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타카토는 나데시코를 깨우기 위해서 별의 별 연구를 다함. 인체소생 연구까지 손을 댔지만 의학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과학을 이용해서 아예 다른 시공을 넘나드는 연구까지 하게 된거다.
타카토에게 이런 말을 들은 여주는 끝까지 자신을 몰아붙인다. 아니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해야하나? 타카토가 이렇게까지 미쳐버린 건 나 때문이다. 라는 자각이 생겨버림.
불합리하게 생명이 흐트러져 가는 일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야. 물론,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희생은 피해갈 수 없겠지만.
약육강식의 식물연쇄를 단절할 수는 없고, 사람이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선 피할 수 없는 희생도 있어
그래도, 방금 말한 이치에 따라 성립하는 희생이 아니라, 자살과 살인, 사고....... 그런 불합리한 죽음을 없애고 싶어.
또 하나 타카토가 영 찝찝했던 점!!!!!
타카토는 무너진 세계를 책임지고 카이도 회사의 과학 기술로 이 곳을 지배하게 된다. 정부 이름을 클락 제로로 짓고,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식별코드를 만들어 그들의 모든 행동을 억압한다. 여주는 이걸 이해 못함. 그리고 나도 이해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가 불합리하게 사고를 당한 후 정말 미쳐버린건지.... 여주와 같은 사례를 없애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의 행동과 자유를 억제하고, 이렇게 하면 자신이 생각하는 불합리한 죽음이 없는 세상이 될거라고 타카토는 생각한 것. 의도는 좋지만 방법은 틀렸다는 걸 안 나데시코는 타카토를, 킹이 하고자 하는 일을 저지하려고 한다.
물론 의미는 있어. 네가 있던 저 쪽 세계.... 시공은, 이 시공과 근사치인 과거야. 이콜은 아니지만. 즉, 이 시공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그러니까 비슷한 경위에 다다를 가능성이 높아.
그래도 말야, 그것만으론 안돼. 시공이라는 건 무한한 분기가 있어. 미래도 별의 수만큼 있지. 그렇게 많은 분기 속에서 네가 사고를 당하는 미래라는 건 꽤 무거운 편이야
사고 현장에 잠복해선 네가 사고를 당하기 직전에 간섭해서 구하는 것 정도로는 회피할 수 없어. 그 정도로 고정화되어 있어.
사고를 친 장본인..... 그것도 실행범이 아니라 흑막을 밝혀내 저지하지 않는 한. 실행범을 어떻게 하는 걸로는 의미가 없어.
너를 노린 근본적인 존재가 무사하면, 역시 넌 어딘가에서 사고를 당하지. 미래는 무한한 분기라고 말했었지? 결국 가능성은 무한하게 있는거야.
설사과거로 돌아가 네가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한다해도 말이지. 거기부터 새로운 미래가 갈라져 진행될 뿐인거야.
이 시공은 분기 이후의 세계. 그러니까 과거를 바꿔도 이 세계는 그대로야.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네가 사고를 만나지 않는 세계에서 <카이도 타카토>가 행복하게 된다해도, 지금의 나에겐 아무런 의미도 없는거지. ......왜냐면 내 행복은, 이 세계에서 계속 잠자고 있는 네가 눈을 떠서, 나와 함께 걸어가주는 거니까.
세계평화를 위해서라던가, 불합리한 죽음을 없애기 위한다던가, 그런건 전부 표면상의 원칙. 결국은 말야, 네가 갖고 싶은 것 뿐이야.
와, 정말 치밀하다 싶었다. 그리고 리이치로랑 많이 달랐음. 극과 극!!!!!!
여기의 타카토는 분기 이전의 자신에게 여주를 주고 싶지 않았던 것. 자기 자신을 질투한 셈이다. 여주가 본래 있던 시공을 정체시킨 것도 같은 이유임. 만약 정체시키지 않고 여주를 데려왔으면, 분명 <12살의 타카토>는 자신처럼 무슨 짓이든 다 해버릴테니까. 그걸 못하도록 시간을 정체시키고 여주를 데려온거다. 캬.... 이거 읽고 여주말대로 이 아이는 정말 미친거구나... 생각했다.
안그래도 머리 좋은 애가 한 번 이상한 방향으로 빠져버리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대단해... 여기선 싫다기보다 음. 소름돋았다. 여주는 얼마나 무서웠겠어... 그래서 여주는 타카토를 볼 때마다 무섭다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아까 말했듯이 리이치로는 타카토와 완전 반대. 킹의 계획을 알고 나선 절대 여주를 이 쪽 시공으로 못 오게 하려고 막고, 막는데 실패했어도 어떻게든 본래 세계로 보내려고 했지..
뭐 리이치로는 타카토만큼 과학이나 의학에 실력이 있던 건 아니니까, 사고를 막는 방법도 한정되어 있긴 했다. 가능한 한 많은 시공을 뛰어 넘어서 사고를 당하지 않는 분기를 찾아내서 원인을 밝혀내려고 했으니까. 똑같이 여주의 행복을 바랐지만, 누군가는 자신을 위해서. 누군가는 여주를 위해서.
타카토는 이렇게 삐뚤어진 집착을 합니다.
어릴적부터 뭔가가 결여된 아이었다가 여주를 만나고 점점 친구관계와 감정에 대해 알아가던 찰나, 여주가 사고를 당했으니.
감상쓰면서 내가 지금 타카토에게 느낀 생각을 여주가 그대로 말했다. 무섭다, 의도는 알겠지만 인정할 수 없다, 타카토를 막아야 한다, 이런 것들.
시밤 이 때 여주 짜증났음. 시밬ㅋㅋㅋㅋㅋㅋㅋ 본인이 타카토를 막으려고 레인에게 부탁해서 반정부조직(=유심회)랑 접촉하게 됐음. 레인은 이 들에게 혁명을 일으켜달라고 하는데, 그걸 듣고 여주가 놀란다. 그럼 타카토는 어떻게 되는거지? 시발 니가 시작한 일인데 그걸 다른 애한테 물어보면 어떡하냐고.... 혁명이든 뭐든 반정부조직이랑 손 잡는 순간 타카토 목숨이 위태해지는 걸 생각도 못하다니. 아오 냉정한 척 다 하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여기서 배드엔딩 하나 나온다. 타카토는 끝내 모른채로 혁명의 날이 찾아오는 엔딩.
무서운 생각을 하게 해서 미안해. 그래도.... 이번에야말로 내가 지킬테니까. 몇 번이라도 너를 되살릴테니까
난 너만 있으면 돼. 네가 없는 세계에 의미따윈 없어. ......이런 세계, 너도 필요없지?
──나와 타카토 둘 뿐. 시간이 멈춘 세계에서 마음의 시간도 멈춘 채로.
END. Timeless World
긴 배드엔딩이었다. 에피10부터 마지막 에피까지. 이 엔딩에서 타카토는 끝까지 정신을 못차린다. 정말 미쳐버렸음.
유심회 침입으로 여주가 타카토 대신 총을 맞는 사건이 일어난다. 또 한 번 여주를 잃을지도 모르는 타카토를 레인이 유혹한다. 네 능력이라면 인체소생도 충분히 해낼 수 있으니 함께 연구하자고. 이 기술만 있다면 여주를 영원히 구할 수 있고, 함게 있을 수 있다면서.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여주는 타카토에게 계속 같이 있겠다는 말을 한다. 억지로 한 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내뱉은 말이었음. 무슨 일이 있어도 네 곁을 떠나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이 엔딩에서 타카토는 여주의 말을 믿지 않음. 그리고 레인의 꾀임에 넘어가버렸다.
수술에서 깨어난 여주는 완전히 변해버린 타카토에게 공포를 품은 채로 끝난다.
에피10에서 무섭지 않아/를 선택하면 타임리스 월드 배드엔딩 진입.
솔직하게 무섭다고 말하면 해피엔딩으로 간다.
원래 세계에 있는 내가....... 12살 카이도 타카토가, 분명 너를 지킬테니까. 그러니까 행복해줘.
이것도, 네가 준거야. 하지만 본래, 그걸 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냐
아무것도 아닌 일상을 살고 싶었어.
아침에 일어나서, 너를 생각하고 그대로 너를 만나선, 역시 좀 들뜨고
함께 거리를 걷고, 손을 잡으면서. 함께 석양을 보고, 내일 봐 하고 인사를 하고......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오늘도 내일도, 내일 모레도.
........10년 후에도 계속, 네가 웃는 얼굴을 보고 있었음 했어.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날들을 너와 함께 지내고 싶었어 세계따위......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는데..... 그래도, 그래도 말이야. 나는. 네가 없는 세계따위 필요없어. 미안해, 정말. 미안.
나따위를 좋아해줘서 고마워. 기뻤어.... 진심으로.
그러니까........... 살아. 원래의 세계에서, 행복하게.
귀환엔딩.
.... 시발 슬프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그래도 슬픈데 마지막은 더 슬펐다.
본래 세계로 돌아간 여주는 1년 후에 사고를 당한다. 하지만 10년 후와 달리 여주는 가벼운 상처만 입은 채로 끝난다. 마침 타카토가 여주를 구해준 것. 근데 알고보니..... 알고보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후의 타카토가 10년 전의 타카토에게 편지를 남긴 거였어ㅠㅠㅠㅠㅠㅠ
10년 전의 카이도 타카토에게. 로 시작해선, 여주가 1년 후에 사고를 당하니 꼭 지켜주길. 그리고 일단 연구소와 진행중인 프로젝트(클락 제로 프로젝트)는 중지할 것. 이렇게 적어놓고 마지막엔 10년 후의 카이도 타카토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니 내가ㅠㅠㅠㅠㅠㅠ 안 슬프고 배기냐고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엔딩을 볼 때까지도 정은 안 생겼지만 엔딩 슈비ㅏㄹ 귀환엔딩이 날 미치게 함. 어쩐지 여기서 타카토가 10년 후에 선생님이 되어있더라고... 카가선생처럼.......... 하아
게다가 더 날 미치게 한 건. 엔딩곡 끝나고 에필로그도 끝나고 나서였다. 10년 후 타카토가 다시 잠들어버린 여주를 보면서 계속 기다리겠다는 말을 하고 방을 나서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