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유심회 멤버들을 클리어했다. 남은 건 톨밍 비숍뿐... 키킼 인기투표 1위라길래 맨 마지막에 하기로 했음.
슈우야까지 클리어하고 나서 느낀 건 역시 클락제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잘한 설정까지 놓치지 않고 그럴싸하게 만들어낸게 너무 좋았다.
공략캐릭이 늘수록 아, 그래서 이 스토리에선 그랬구나 저랬구나 하는게 되새겨졌다. 예를 들면 리이치로 공략에서 슈우야가 시간의 정체와 여주 사고 회피 방법을 찾았다고 했는데,
그게 슈우야 스토리에서 자세하게 나온다는 점. 하아 난 어쩔 수 없는 리이치로 빠인가봐ㅠㅠㅠㅠㅠㅠ 누구를 클리어하든 리이치로만큼 슬펐던 적이 없어ㅠㅠㅠㅠㅠㅠㅠ
여하튼 CG 몇 장이랑 이런 저런 감상을 써야겠다.
초등학생이 중학생을 패는 장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초딩 토라는 음... 약간 중2병스러운.......남들과 같이 뭘 하는 걸 귀찮아하고 걸어오는 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쉽게 열받는 성격이지만
의외로 남을 잘 돌본다. 저래뵈도 두 아이의 형아니까ㅋㅋㅋㅋㅋ 그래서 슈우야와 의도치않게 콤비임.
여하튼 성격과 싸움때문에 다가오는 사람도 별로 없는 토라에게 여주는 아무렇지 않게 다가와선, 토라의 괴팍한 성격까지 커버해주자 조금씩 마음을 연다.
ㅋㅋㅋㅋㅋ 이건 그냥 나카바가 귀여워서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 나카바는 이렇게 나오는게 더 귀여워ㅠㅠ 처음에 봤을 때 외계인인줄
리이치로 루트에서 토라가 너무 얄미워서ㅠㅠ 공략하기 직전에도 별로 안 땡길 것 같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사실 궁금한 점이 많았다. 리이치로, 슈우야와 달리 10년 후의 토라는 여주랑 아무 접점이 없기 때문이다. 리이치로는 원래 세계의 리이치로와 다르다 해도 여주와는 여전히 소꿉친구이고, 슈우야는 10년 후의 본인이 직접 여주가 있던 세계로 이동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관계는 맺어진 상태.
하지만 이 쪽 세계의 토라는 여주와 함께 과제를 한(실제로 과제 참여는 안했지만) 토라가 아니므로, 이 토라의 초등학교 시절엔 여주와의 접점이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상태에서 토라와 여주가 어떻게 나아가는지가 궁금했음. 게다가 토라는 엄청나게 열심히 반정부운동을 하고 있어서, 인질인 여주를 다른 루트처럼 냉정하게만 볼 것인가도 궁금했고.
레인보다 재수없어 이 자식
어떻게 지 아들한테도 질투를 해서 그따위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 망나니 아빠때문에 토라는 자신은 절대 아빠처럼은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토라가 금방 화를 내고, 냉랭해지는 건 저 인간을 닮은거겠지.
토라는 계속 부정한다. 나는 나일 뿐이지 절대 저 사람과는 관계없다고. 하지만 여주는 10년 후의 토라에게서 자신과 관계가 있던 10년 전의 토라를 겹쳐보면서,
이런건 토라가 아니야 라고 자신의 눈 앞에 있는 토라를 부정한다.
─네가 말한 것 따위 믿지 않아. 어째서 이런 걸 하는거야? 나를 그렇게나 멀리하고 싶었어?
토라에게 있어서...... 나는 마음에 남아있지도 않을만큼 어떻게 되도 상관없는 존재였어....?
나에겐 이 조직을 지킬 의무가 있어. 이 재수없는 정부를 쓰러뜨리겠다는 소원이 있어. 그걸 위해서 니가 필요한 것 뿐이야
너를 미워할 이유든 뭐든 그딴 건 없어. 그런 감정에 좌지우지될 것 같은 이유가 없다고.
─이 사람은 토라가 아니야.
내가 알고 있는 토라가 아니야.
사람이 아무 말도 안하고 있으니까, 좋을대로 말하잖아? 게다가 말야, 전부터 귀에 거슬렸어.
면상에서 '이런 건 토라가 아니야'라니. 실례되는 말 아니야? 옛날의 나와 어떤 교류가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나는 나다. 니 이상과 망상에 어울려주는 의리는 없다고. 그렇지? 옛날의 내가, 어떤 환상을 너에게 보여줬을까나.....? 그 집착은, 너 설마 옛날의 나한테 반했다, 던가?
토라CG 너무 좋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후 남자다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치없이 토라 앞에서 토라가 아니라고 말하는 여주에게 드디어 폭발한 토라
아상도 참 독특한 역할을 많이 맡는 것 같다. 대단한 건 정말 다 어울린다는거야......
슈우야가 정말 튀는 아이다. 전하 말투에 어딘가 빠져있는 아이. 사람 이름을 잘 못 외우고, 가끔은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도 까먹을 때가 있다.
슈우야의 엄마가 입원한 병원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여주에게 꽃다발을 사다준다.
꽃다발을 건내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다. 앞으로 가혹한 운명이 있어도 너를 지키겠다고. 아, 여기가 맞나 암튼...
슈우야는 10년 후에서 시공이동을 했기 때문에 여주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 여주가 어떻게 될지 짐작하고 있었다. 그걸 알면서도 여주에게 알리지 않고,
그대로 여주가 10년 후로 건너온 것을 슈우야는 계속 자책한다. 미안한 마음, 여주가 자신을 상냥하게 대해준 것에 대한 보답,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슈우야에게 자리잡게 된다.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여주를 다치게 하지 않으려고, 원래의 세계로 돌려보내주려고 노력한다. 여기서 뭔가 찡했음.
나사 빠진 애라서 감정에도 무딜 줄 알았는데, 여주가 기뻐하거나 웃는 모습을 보면 괜히 자신도 덩달아 기뻐하고...... 크흐브ㅠㅠ
토라노스케나 요시무네, 킹.... 그들이 했던 것 보다도, 나의 죄가 더 무겁다.
킹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어떻게 킹보다도 니 죄가 더 무겁니ㅠㅠㅠㅠㅠㅠ 바보같이 상냥한 것도 정도가 있지ㅠㅠㅠㅠ
여주를 지키기 위해 조직을 배신하는 듯한 행위를 하게 되는 슈우야.
카에데.
여주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았다. 리이치로 루트에선 좀.. 재수없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라랑 슈우야 루트에선 이 아이도ㅠㅠ 여주를 가둔 방을 감시하면서 점점 여주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또 여주를 생각하는 토라와 슈우야의 마음도 헤아리게 된다.
에피 후반에선 이 아이의 도움을 많이 받음.
내일이면, 이 꽃도 잊어버리게 되겠지. 그러니 그대도 이제 나를 잊어다오
슈우야 루트가 후반으로 갈수록 시한부 느낌을 받는다. 느낌이 아니라 시한부가 맞는걸지도?
슈우야는 10년 전으로 시공이동을 할 때, 정부 측에서 눈치채지 못하도록 다른 루트로 이동을 한다. 본래는 여주보다 2살 연상이라 10년 후 세계에서 슈우야는 24.
그리고 시공이동은 슈우야가 갓난 아기일 때로 한다. 즉 24살의 정신연령을 가지고 아기가 된 것. 하지만 유심회에서 가지고 있는 시공이동의 기술은 정부의 것보다 기술력이 떨어져서 시공이동을 하는 과정에서 기억력에 손상이 왔다. 여주를 감시하라는 임무는 기억하고 있지만 그 외의 일은 잊어버린 상태로 14년을 지내고, 여주를 가까이서 감시하기 위해 나이를 속여 여주보다 한 학년 아래로 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시간의 정체 이후, 다시 한 번 시공이동을 한 슈우야는 잦은 시공이동으로 뇌가 불안정해져버린다. 그래서 점점 기억이 사라지고 사고 능력과 의식도 가끔 혼동이 온다.
더 불안정한 건 24살의 슈우야의 몸. 슈우야의 의식과 현재의 몸이 맞지 않아 점점 체력이 떨어지고 내장기관 또한 손상이 오기 시작한 것.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한부야 시바류ㅠㅠㅠㅠㅠㅠ
침이 아니라 물임....
암튼, 여주는 슈우야가 기억 못해도 내가 기억하고 있으니 몇 번이라도 말해주겠다면서 슈우야를 지킨다. 반대로 슈우야는 자신이 아직 멀쩡할 때 여주를 원래의 세계로 보내려고 한다.
보통 귀환엔딩이 슬프니까 잔류엔딩 먼저 봤는데, 잔류가 더 슬퍼 시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슈우야는 의식을 잃고 잠을 자는 시간이 길어진다. 언제 일어날 지 모르고, 일어난다 해도 금방 다시 잠들어 버리거나, 기억을 잃은 상태일지도 모르는 상황.
여주는 그런 슈우야 곁을 지키면서 슈우야를 낫게 할 방법을 찾는다. 그러다 잠깐 일어난 슈우야를 보면서 언제 일어나지 모른다 해도 이렇게 지내는 시간이 있으니까 힘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긍정적이야.......
킹의 무서움 ^ㅁ^
귀환엔딩에서 토라와 마찬가지로 슈우야도 정체된 시공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어린 타카토에게 정체된 시간을 푸는 방법과 여주의 사고를 막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 여기서도 타카토 루트랑 은근 이어진 모습이어서 기분이 묘했음. 이런거 좋다 섬세하게 이어져있는 이런거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슈우야의 의식은 24살의 몸보다 14살의 몸에 익숙한 상태여서, 부서진 세계보다 몸 상태가 좋았다. 그리고 둘은 햄볶으며 살았답니다